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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1달동안 유럽 배낭여행을 갔을때 하루씩 밖에 있을 수 없던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를 다시 보고자,

카타르 항공으로 이직이 결정된 후로 그 사이 시간에 스페인을 가기로 결정 했었다.

2월말 겨울이었고, 시간이 맞는 친구도 없고 해서 유랑에서 동행을 구했었는데

정말 내가 운이 좋았는지 든든한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혼자 여행을 하는 전제하에 처음에는 모두 버스로 이동하는 계획을 짰었는데, 

사실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건 스페인 남부를 렌터카로 돌아보는 것이었다.

다행히 유랑에서 구한 동행 친구 덕분에 내가 처음 원했던대로 렌트카로 여행 할 수 있었다.



일단 내가 가고자 했던 도시는 크게,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말라가, 론다, 세비야, 마드리드 였다.

지도에 표시해 놓고 어떤 식으로 이동을 해야 가장 효율적일지 고민하다가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

바르셀로나 --> 비행기 --> 그라나다 --> 렌트카 --> 말라가 --> 렌트카 --> 론다 --> 렌트카 --> 세비야 --> 기차 ---> 마드리드


이에 맞춰서 항공 티켓도 바르셀로나 in, 마드리드 out 으로 결정했다.

카타르 항공 입사 예정이니 한번 경험 해보자 싶어서 항공사는 카타르 항공으로 정하였고,

도하에서 환승시간이 짧은 것도 있었지만 가격이 좀 더 싼 긴 환승시간으로 선택 했다.

긴 환승시간 동안 사막 투어를 하려던 목적도 있었다.

 



카타르항공 타고 도하로.



도하 대기시간 동안 했던 사막 사파리 투어.

공항에서 픽업 해서 한참을 도로로 달리면 끝없이 펼쳐진 사막이 나온다. 

이렇게 낙타들도 있어서 잠시 구경하고, 다시 차에 타면 사막 한가운데로 가서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롤러코스터 못지않게 스릴 넘친다.



도착 첫날에는 바르셀로나 슬렁슬렁 구경하고, 2일째에는 하루종일 가우디투어. (유로자전거나라)

예전에 유로자전거나라에서 이탈리아 로마 투어를 듣고 홀딱 반해서 그 담부터는 여행 갈때마다 꼭 챙겨 듣는데,

그냥 아무 것도 모르고 보는것과 그 곳에 담겨진 역사와 얘기들을 알고 보는 것과 감동이 완전 다르다.

투어는 가능하면 챙겨 듣는 것을 추천한다.



3일째는 몬세라트 투어. (유로자전거나라)

바위산에 성당이 있는데 이런 곳에 어떻게 성당을 지을 수 있는지 볼수록 신기했다.



4일째에는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고 그라나다로 넘어갔다.

그라나다에서는 알함브라 궁전이 목적이어서 1박만 했다.



도착해서 숙소에서 좀 쉬었다가 바로 알함브라 궁전으로.

궁전 내에 세밀하고 화려한 조각들이 있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알함브라 궁전에도 얽힌 얘기가 많을 것 같았는데 투어를 못 듣고 우리끼리 그냥 보기만 해서 좀 아쉬웠다.



5일째에는 그라나다에서 렌트카를 픽업해서 말라가로 출발.

그라나다에서 말라가 가는 중간에 네르하가 있어서 잠시 들러서 점심 먹고 다시 출발 했다.



넘나 아름다운 네르하.

네르하가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1박 했을 텐데. ㅠㅠ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업고 한산 했고, 바르셀로나보다 훨씬 남쪽이라서 그런지 날씨는 쾌적한 가을 날씨 같았다.



네르하에 들렀다 오느라 말라가에는 오후 늦게 도착.

시내 좀 구경하고 광장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말라가에서 구경할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말라가를 빼고

네르하에서 1박 하고 바로 론다로 넘어가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6일째에는 내가 제~~~~~~~~~~~일 기대했던 론다로 고고.

렌트카를 해야하는 이유가 가다 보면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서 중간중간 평원에서 차 세우고 사진 찍고 그럴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두세번 차 세우고 사진 찍었는데, 윈도우 배경화면에 나오는 그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다른 도시에선 저렴한 호텔이나 민박으로 숙소를 잡았는데 론다에서만큼은 비싸도 누에보 다리 바로 옆 파라도르에 예약했다.

창문 열면 바로 보이는 누에보다리가 정말 멋있었다.



7일째에는 세비야로 넘어와서 렌트카 반납.

체크인 후 세비야 시내 구경.



김태희가 광고 찍었었던 그 스페인 광장.



오후 늦게는 플라맹고 공연.

플라맹고 공연이 제일 유명한 곳이 세비야라고 하니 꼭 보길 바란다.

내가 알고 있던 그런 플라맹고가 아니라 정말 집시들의 한이 담긴 춤과 노래를 볼 수 있었다.

굉장히 인상적이고 또 감동적이었다.

참, 공연은 민박집 통해서 예약했다.



8일째에는 렌페 타고 마드리드 아토차역으로 고고. (2시간 45분 소요)

체크인 하고 간단히 마드리드 시내 구경.



9일째 에는 마드리드 투어. (유로자전거나라)

그리고 저녁에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마드리드 대 RCD에스파뇰 경기!!!



축구는 월드컵때만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실제 축구 경기장 가서 보니 넘나 신나고 흥분되고 잼났다.

레알마드리드 하도 강팀이라서 무조건 레알이 이기는 경기였는데, 엄청 큰 경기장에 사람이 꽉꽉 찼다.

우리는 2층 나름 좋은 자리(100유로) 였는데 생각보다 더 가깝게 느껴졌다.

이날 경기에는 호날두, 카카, 이과인 등이 나왔고 호날두가 3골 넣고 레알이 5대 1 로 쉽게 이겼다. ㅎㅎ

티켓은 한국에서부터 민박집에 문의하여 미리 예약하였다.



10일째에는 톨레도 투어. (유로자전거나라)

기차로 톨레도 까지 가서 도보로 둘러보고 점심 먹고 제일 마지막으로 톨레도가 다 내려다보이는 파라도르로 올라갔다.

톨레도도 얽힌 역사와 들을 얘기가 많으니 투어를 강추 한다.



만약에 다시 스페인을 갈 수 있고 넉넉한 시간이 있다면 

네르하 1박 추가, 현대 도시 느낌이 많이 났던 말라가는 제외, 세비야는 2박으로 하고 중간에 코르도바도 넣고 싶다.

그리고 론다는 당일 구경 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야경도 정말 멋있으니 1박 강추다.

스페인 여행 계획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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