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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여행을 계획할때부터 나는 아예 자그레브에는 갈 생각을 안 했었다.

이쁜거 볼 시간도 모자란데 자그레브 구경에 시간 쓰고 싶지 않아서 한번만 갈아타고 두브로브니크로 바로 갈 수 있는 항공사를 찾아 보았다.

그때 당시 (2016년 5월에 여행 갔고 항공권은 15년 12월쯤 구매했다.) 스케줄과 가격이 가장 적당하고 맘에 드는 항공사가 핀에어 였다.

지금 검색해보니 터키항공 스케줄도 괜찮은 것 같다.

헬싱키는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인천에서 두브로브니크로 갈 때 17시간 정도 환승 시간이 있다는 것도 좋았다.

점심때쯤 헬싱키에 도착해서 반나절 구경 하고 그 다음날 아침에 다시 두브로브니크로 출발 하는 스케줄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헬싱키에서의 체류시간 동안의 여행기를 써보도록 하겠다.



헬싱키 공항에 내리면 북유럽의 향기가 마구마구 느껴진다.

심플하고 깨끗하고 북유럽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다 키가 크고 우리는 땅꼬마 같았다.

일단 우리는 헬싱키 힐튼 호텔에 체크인을 해서 짐을 놓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헬싱키 힐튼 호텔은 헬싱키 공항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이용하기 굉장히 편리했다.



지하철 표시가 있는 쪽으로 쭉 따라가서 엄청나게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바로 지하철 플랫폼이다.

버스를 타볼까도 했는데 버스 번호도 여러개고 어디서 내리는지 신경써야 할거 같아서 지하철을 선택 했다.

지하철을 타면 종점이 헬싱키 시내 중앙역 이며, 거기서 내리면 된다.

플랫폼에 표 사는 기계가 있어서 우리는 거기서 신용카드로 표를 샀다.

어차피 크로아티아에 가면 쿠나로 환전해야 해서 유로 잔돈은 만들지 않으려고 헬싱키에서는 신용카드만 사용했다.

우리는 어차피 다시 와야 하서 데이티켓을 구매 했다. 1인당 12유로.

하루종일 버스나 지하철 다 탈 수 있는 티켓이다.

지하철인지 기차인지 내부도 역시 북유럽 스타일로 엄청 깨끗하고 사람들도 조용했다.



도착까지는 약 30분 정도 걸리는데 종점에서 하차 하면 된다.

오는 동안 창 밖으로 깨끗하고 평화로운 풍경들이 쭉 펼쳐졌다.

서울에서 북적거리다가 한적한 풍경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역에서 나와서 사람들 붐빈다 싶은 쪽으로 걸어 나오면 광장이 나온다.

시내에 제일 복잡한 곳이 아닐까 싶은데 그래도 서울과 비교하면 엄청 소박하고 한적한 도시다.

 



광장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헬싱키의 랜드마크인 헬싱키 대성당을 만날 수 있다.

안에도 들어가서 살짝 구경하고 밖으로 나왔다.

현지인들이 삼삼오오 계단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뭐 먹고 있으면 갈매기가 날아와서 채가기도 했다;;



헬싱키 대성당을 뒤로 하고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항구가 보인다.

엄청 큰 크루즈선도 정박해있고 유람선도 있고 바닷가 도시라서 그런지 부산 느낌도 나는 것 같았다.



항구에서 걸어가다 보니 저 쪽 언덕배기 위에 성당 하나가 보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곳도 유명한 우스펜스키 성당이었다.

우스펜스키 성당앞 잔디밭에 잠깐 앉아서 광합성 하면서 현지인인척 코스프레도 해보았다. ㅋㅋ

사실 우리는 헬싱키 여행 계획을 1도 세우지 않고 가서 자세한 정보는 잘 몰랐는데 

걷다보니 헬싱키 시내가 크지 않아서 중요한건 다 본거 같다.



우스펜스키 성당에서 왔던 항구의 반대쪽으로 보이는 항구로 내려가면 요트와 이쁜 배들이 정박해있다.

굉장히 조용하고 깨끗하면서 여유로운 사람과 풍경.

나는 여행이 이래서 좋다.

내가 평소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들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시차 적응도 덜 되었고 계속 걸어다녔더니 힘들기도 해서 왔던 방향이지만 다른 길로 다시 중앙역 광장으로 돌아왔다.

광장 주변에 보면 이런 식으로 빙 둘러서 레스토랑들이 쭉 있는데 그중에 우리는 바피아노 vapiano 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선택 했다.

헬싱키 맛집 검색해도 원하는게 나오지 않아서 그냥 사람 많은 곳에 들어갔는데.

완전 성공!!!!!!!!!!!!!!!!!!!

헬싱키 맛집으로 강력 추천한다!

들어가면 번호표를 주고 그 번호표를 들고 가서 주방에서 셀프 주문을 해야 한다.

피자는 주문하면 몇 분 있다가 찾으러 오라고 말해주고, 스파게티와 리조또 등은 바로 그자리에서 보는 앞에서 만들어준다.

피자코너와 스파게티코너는 따로따로 있으니 주의해서 줄 서자.

우리는 실패할 확률을 줄이려고 하와이안피자, 머쉬룸리조또, 토마토스파게티를 주문 했는데

정말정말 맛있었다. 간도 알맞고 특히나 리조또는 킹왕짱이다.

사진에 보면 리조또와 스파게티 위에 치즈 뿌려준건데, 통치즈를 눈앞에서 강판에 갈아서 올려준 것이다.

저 올려준 치즈가 정말 맛나서 음식맛이 배로 맛나졌다.



밥 먹고 호텔로 다시 돌아올때에는 버스를 탔다.

공항 가냐고 물어봐서 탔는데 우리가 탔던 버스는 좀 돌아가는 버스라서 지하철 타고 갈 때보다 좀 더 시간이 걸렸다.

숙소 들어오니 10시 정도 였는데 해가 지지 않았고,

밤새 약간 저녁처럼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여름에 가면 정말 밤에도 해가 지지 않을테니 여행에 참고 하길 바란다.


헬싱키는 크게 임팩트 있는 관광 인프라는 없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가보면 좋을 도시 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저 리조또 먹으러 다시 가고프다 ㅋㅋㅋㅋㅋ


그럼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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